오블완 챌린지를 하고 있는 요즘, 이제 얼마 안남은 도전에 이번엔 블로그 토픽으로 글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2024년도 이제 한달 하고도 며칠만 조금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의 빛나는 순간 11가지 모음을 소개해드려볼까 합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들이 야속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저 또한 성장해나가는 중이라 생각이 되요.
1. 2024년 올해의 빛나는 순간 1월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 맞이하는 새해에는 저희 친정가족 중 아빠와 막내외삼촌이 저희가 잇는곳에 놀러오시게 되었어요. 파키스탄이라는 이국땅에서 시작하는 삶이 어렵지도 쉽지도 않으며,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게 느껴지는 1월이였어요. 1월 한달 지내다 가시면서 아쉬움도 많이 남고 즐겁기도 했던 하루하루를 보냈었습니다.
2. 2024년 올해의 빛나는 순간 2월
2월은 짧아서 항상 빠르게만 지나가 버리는 달이라 참으로 아쉬울때가 많아요. 2월에는 첫째 생일도 있고, 저의 생일도 있기에 두번이나 케이크를 먹을 수 있어 참 좋기도 합니다. 10년만에 가본 Muree(파키스탄)는 관광객들이 많이 붐비고, 이것저것 많은게 생겨나서 신기했어요. 10여년 전 처음 방문했을땐, 산 위에 위치한 마을이라 어느정도의 관광객들을 위한 상점 외에는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호텔도 생겨나고 많은 여행객들도 방문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3. 2024년 올해의 빛나는 순간 3월
한국에서는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지만, 이제 파키스탄에서는 겨울방학이 지나 2학기를 시작하는 달이에요. 날씨도 제법 포근해지고, 하늘도 맑은 날을 많이 볼 수 있어 3월을 제일 좋아라 합니다. 아직 타운 안쪽으로는 공사가 진행중이라 많은 인부들이 다녀가지만, 이렇게 둥실 둥실 떠다니는 구름을 볼 수 있는 날이 종종 있어서 지나가다가도 멈춰서서 하늘사진을 종종 촬영하기도 합니다.
4. 2024년 올해의 빛나는 순간 4월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게되는 4월이였어요. 파키스탄은 이슬람 국가이기에, 라마단을 하게 되는데 한달동안의 단식이 끝나고 다음날은 이드 명절을 지내게 됩니다(라마단은 매년 10일씩 앞당겨지기에 2025년 라마단은 3월에 시작하게 되요). 우리나라의 추석과 같은 개념이지요. 맛있는 음식을 가족, 이웃과 함께 나눠먹게 되는데 참으로 의미는 좋아요. 오히려 가난한 이들에게 많은 자선을 베풀기도 하고, 초대해서 같이 식사하기도 합니다.
5. 2024년 올해의 빛나는 순간 5월
5월이 시작되면서 남편은 먼저 한국으로 가게 되었고, 아이들과 지내게 되었는데 날씨가 왜이럴까요.. 꽃피는 봄이 한창인 날씨여야 하는데 여긴 차안 온도가 40도를 넘어서기 시작해서 최고 45도까지 찍는 날이 많았어요. 날이 더워지니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이들 학교도 겨우 데려다 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6. 2024년 올해의 빛나는 순간 6월
6월 1일 딱 되자마자 저희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너무 더운 날씨에 파키스탄에서 지내기가 힘들 것 같았어요. 아부다비를 경유해서 가는 한국행이였는데, 중간에 하루 경유해서 아부다비 관광도 하게 되었습니다. 제일 큰 모스크이고, 석유국가이다보니 매우 무지 습하고 더운날씨에도 모스크 안에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가동되는 걸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7. 2024년 올해의 빛나는 순간 7월
강원도 양양을 찾은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1박2일을 보내게 되었어요. 이제 여름에만 와서 볼 수 있는 내 나라 한국이기에, 한국에 있는 3개월의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알뜰하게 보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지요. 더위를 피해 왔지만, 한국에서의 더위도 만만치 않기에 습한 더위가 너무나 싫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캐나다가 그리 가보고 싶은 것 같아요
8. 2024년 올해의 빛나는 순간 8월
즐거웠던 한국에서의 3개월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은, 참으로 가슴아프기도 하고 또다시 힘내서 열심히하자 라는 각오를 다짐하기도 합니다. 내년에 또다시 만날 한국을 기대하면서 앞으로 아이들과 다시 지지고 볶고 열심히 할 생각도 하고, 비행기 안에서 많은 생각과 계획을 세우기도 합니다.
9. 2024년 올해의 빛나는 순간 9월
다시 찾은 파키스탄에서, 한국 상품만 보면 너무나 반가운 마음이 들어요. 특히나 라면을 만날때면 쟁여놔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가끔 이렇게 진열대 가득 선보이다가도 어느순간 다시가면 다 품절이 되버리는 한국라면들 입니다. 그렇기에 항상 있을 때 원하는 라면들 가득가득 쇼핑해 집으로 옵니다. 하지만 라면가격이 그리 착하지가 않아요.
10. 2024년 올해의 빛나는 순간 10월
한국이 아닌 타지에 있다보니, 매번 고마운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감사하고 소중히 생각하게 됩니다. 친한 지인 언니와 브런치를 할 때도 그 시간만큼은 오롯이 언니의 이야기와 내 이야기만 할 수 있어 즐겁고 행복해요. 타국에서의 삶이 외롭다기보다는 오히려 힘을 받고 용기내어 살 수 있게되는건 주변에 고마운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11장의 추억으로 되돌아보는 2024년 올해의 가장 빛났던 순간들 입니다. 이제 2025년이 한달남짓 남았기에, 올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를 맞이하게 되는 반가움이 교차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2025년에는 좀 더 행복하고 즐겁고 건강한 일들만 가득하기를 바래봅니다.